영화 내 안의 그 놈 줄거리
‘내안의 그놈’은 사고로 인해 몸이 바뀐 두 남자의 좌충우돌 일상을 중심으로, 세대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판타지 코미디입니다.
모범생이지만 왕따를 당하는 고등학생 김동현은 어느 날 옥상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는
사고를 당합니다. 동시에 추락한 중년 사업가 장판수는 동현의 몸에, 동현은 판수의 몸에
서로 바뀌어 깨어나게 됩니다.
판수는 갑작스럽게 고등학생의 신체로 돌아가 학교에 등교하고, 동현의 삶을 대신 살아
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과거의 첫사랑 오미선을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
도 몰랐던 비밀과 딸의 존재까지 마주하게 됩니다.
반면 동현은 판수의 몸을 빌려 어른들의 세계를 체험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이전과는 다
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두 인물은 처음에는 혼란 속에서 갈등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방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각자의 방식으로 한 단계 성장해 나갑니다.
등장인물 분석
김동현 (진영)
내성적이고 위축된 학생이지만, 판수의 영혼이 들어온 이후 외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이며 주변을 놀라게 합니다. 진영은 캐릭터의 변화 폭을 유연하게 연기하며, 진
중함과 유머를 동시에 표현해냅니다.
장판수 (박성웅)
과거 조직폭력배 출신이자 현재는 성공한 중년 사업가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고등학생의
몸에 갇히면서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진정한 인생의 방향성을 되돌
아보게 됩니다. 박성웅은 무게감 있는 중년의 모습과 청소년 몸에 갇힌 어른의 이질감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합니다.
오미선 (라미란)
판수의 첫사랑이자 현재는 생활력 강한 엄마로, 학생이 된 판수(=동현)와의 재회에서 복
잡한 감정선을 차분히 그려냅니다. 라미란은 특유의 생활연기와 안정감 있는 감정 표현
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합니다.
오현정 (이수민)
동현이 호감을 갖는 여학생으로, 알고 보면 판수의 친딸입니다. 그녀는 극 중에서 소년과
아버지 사이에서 정서적 연결고리를 담당하며, 순수함과 따뜻함을 전합니다.
박만철 (이준혁)
판수의 오른팔로,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채는 인물입니다. 판수의 변화를
예리하게 감지하면서도 끝까지 충성심을 유지하며 극에 유쾌함을 더합니다.
김종기 (김광규)
동현의 친부로, 서툴지만 자상한 아버지입니다. 판수의 태도 변화를 보며 혼란을 느끼면
서도, 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통해 현실적인 아버지상을 보여줍니
다.
관객 반응
‘내안의 그놈’은 개봉 당시 다양한 연령층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
다.
관객들은 “전형적인 설정이지만 신선하게 풀어냈다”, “코미디지만 감정선이 살아 있었다”
는 평가를 남겼으며,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과 20~30대 관객층의 만족도가 높았습니
다.
진영의 이미지 변신, 박성웅의 코믹 연기, 라미란의 생활감 있는 캐릭터 해석 등이 관객
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고, 일부는 “예상보다 더 따뜻한 영화였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몇몇 관객은 전개가 전형적이고, 후반 갈등 해결이 다소 급하게 정리된 점에 아쉬
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가볍게 웃고 마음이 편해지는 영화”라는 반응이 다
수였습니다.
평론가 반응
평론가들은 ‘내안의 그놈’에 대해 "익숙한 설정을 기반으로 하되 배우들의 연기력과
관계 중심의 서사로 진정성을 확보한 코미디"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박성웅이 청소년의 몸으로 살아가는 장면에서 보여준 유머 감각과 상황에 어울리는
표정 변화는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또한, 몸이 바뀌는 설정이 단순한 웃음을 넘어 감정적 성숙과 세대 간 이해로 연결되었
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는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극의 감정선이 일부 캐릭터에 집중되면서 서사 전반이 다채롭지 못하다는 평도 존
재했습니다.
총평
‘내안의 그놈’은 뻔한 설정에 머물지 않고, 세대 간 갈등과 공감이라는 소재를 유쾌
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웃음 위주의 전개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후회, 첫사랑의 아련함, 부모-자식 간의 거리감
회복 등 다양한 감정을 끌어올리며, 코미디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특히 진영과 박성웅의 역할 바꾸기 연기는 단순한 외형적 웃음을 넘어서, 내면적 공감까
지 유도하며 관객을 끝까지 잡아당깁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단순한 ‘몸이 바뀐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시선을 바꾸면 다른 세
상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편안하게 웃고, 조금은 뭉클한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내안의 그놈’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